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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시트로엥 뉴 C4 칵투스(2019) 샤인 트림

기사입력 : 2019년 03월 05일 16시 08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차량의 상품 구성에 있어 ‘개성’과 ‘대중성’의 조화란 참으로 어려운 과제로 꼽을 만 하다. 가장 대중적인 가치만을 챙긴다고 해서 시장에서 성공할 수도 없고, 지나치게 개성적인 존재 또한 다른 미덕을 잘 갖추고 있다고 해도 외면받기 십상이다. 게다가 이 개성과 대중성의 조화는 브랜드마다, 세그먼트마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서도 모두 달라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안개 속에서 미로를 찾아 헤메는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다들 상향평준화되는 시장에서, 대중성과 함께 스스로를 돋보이게 할 ‘개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임이 분명하다.

시트로엥(Citroen)의 C4 칵투스(C4 Cactus)는 B세그먼트 급 콤팩트 SUV 시장에서 등장할 때부터 남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모델이었다. ‘C4 칵투스’는 창립자 앙드레 시트로엥의 혁신과 창의성을 기념하기 위한 모델이기도 하며, 신차 발표일까지 창립자의 생일인 2월 5일에 맞췄을 정도다. 차량 옆면이나 범퍼, 헤드라이트의 ‘에어범프’, 경쾌한 바디컬러 등 독특한 외관과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끈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2016년 8월 첫 공개 이후 시트로엥의 국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표 모델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시트로엥 뉴 C4 칵투스’는 브랜드의 독창성과 개성을 대표해온 C4 칵투스의 2세대 모델로, 이전 모델의 개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재정립하고, 주행감과 승차감, 안전성에 있어 새로운 차원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울트라 컴포터블’ 도심형 콤팩트 SUV를 표방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정돈된 외관 뿐 아니라, 새로운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주행보조 시스템까지,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또한 ‘뉴 C4 칵투스’는 차량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물론, 운전자와 탑승자의 심리까지 아우르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시트로엥 어드밴스드 컴포트(Citroen Advanced Comfort)’ 프로그램의 첫 모델이기도 하다.

▲ 전면은 분리형 헤드램프 디자인과 확장된 더블 쉐브론 로고가 특유의 존재감을 만든다

▲ 후면 디자인에서는 에어범프가 정리되고 리어램프도 세련된 효과를 넣었다

▲ 칵투스 특유의 측면 에어범프는 도어 하단쪽으로 내려갔다

시트로엥의 ‘뉴 C4 칵투스’는 전체적으로 유려한 유선형 보디 라인과 둥글게 처리된 요소들이 어우러지며 볼륨감과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더블 쉐브론 로고는 LED 주간주행등까지 확장해 차량에 안정감을 더하고,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 하단에 배치해 브랜드 특유의 패밀리룩을 보인다. 리어 램프 또한 3D 효과로,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전 모델과 비교할 때 ‘에어범프’의 위치가 조절되었는데, 특히 도어 중간에 있던 에어범프는 이제 하단에 배치되어 스크래치 방지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깔끔한 모습을 만들어냈다. 안개등과 에어범프 인서트는 레드, 화이트 크롬실버 컬러칩 액세서리로 취향에 맞춘 조합이 가능하다.

외부만큼이나 내부 또한 변화가 있었다. 가로로 넓게 뻗은 대시보드와 직관적인 인테리어의 개성적인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센터페시아부터 센터콘솔까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면 없던 게 생겼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센터페시아에는 심플한 7인치 멀티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공조 장치나 인포테인먼트, 기타 차량 설정 등을 수행하도록 했으며, 1열에는 벤치시트 대신 평범하게 나뉘어진 시트가 자리하고, 센터터널에는 평범한(?) 변속기와 주차 브레이크, 약간의 수납 공간이 존재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이런 부분은 개성보다 대중성 쪽에 비중을 둔 변화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뉴 C4 칵투스의 인테리어는 충분한 개성을 갖추고 있다. 대시보드의 인테리어는 가로로 넓게 뻗은 직선 기조에 여행가방을 연상시키는 디테일을 가미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보통 조수석 에어백이 자리하는 위치에 글로브 박스의 역할을 하는 ‘탑박스(Top Box)’ 가 위치하며, 조수석 에어백이 루프에 위치하는 ‘루프 에어백’ 구조나, 고급 여행용 트렁크에서 영감을 얻은 가죽 스트랩 모양의 도어 핸들, 트렁크 스타일을 활용한 대시보드 수납공간 등은 이전 세대에서의 디자인적 디테일을 이어받은 모습이다.

시트는 기존의 일체형 소파시트를 업그레이드한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가 사용된다. 이 시트는 기존 2mm 두께의 일반 폼 대신 15mm의 고밀도 폼을 사용해 안락하면서도 부드럽게 몸을 받쳐준다. 여기에 패딩 패턴의 마감으로 시각적 편안함도 극대화했다. 이 외에도 차량의 주요 조작을 담당하는 7인치 멀티터치 스크린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를 지원한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358리터, 벤치 폴딩 형태의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170리터까지 확장된다. 한편, C4 칵투스의 개성 중 하나였던 뒷 창문 개폐 방식은 여전히 유지되어, 뒷좌석 창문의 경우 틸팅만 가능하다.

▲ 개성 넘치던 실내 공간 구성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부분적으로 바뀐 게 많다

▲ 1.5 BlueHDi 엔진과 EAT6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파워트레인이 완전히 바뀌었다

▲ 기존에 버튼형 변속기가 있던 자리에는 그립 컨트롤 기능이 자리잡았다

시트로엥 뉴 C4 칵투스는 기존 1.6 BlueHDi 엔진과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 ETG6 조합에서 WLTP를 충족하는 1.5 BlueHDi 엔진과 EAT6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사용한다. 특히 변속기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ETG6가 EAT6로 바뀜으로써, 좀 더 부드러운 변속으로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이 또한 대중성 측면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새롭게 탑재된 1.5 BlueHDi 엔진은 기존 1.6 BlueHDi 보다 21마력 향상된 120마력의 최고출력과 30.6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1,75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생해 일상 주행에서도 경쾌한 성능을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15.5km/L다.

서스펜션 구성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의 정석적인 조합에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은 댐퍼 상하에 유압식 쿠션을 추가해 노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하며, 노면 충격이 크게 발생할 시에는 유압식 쿠션이 댐퍼의 급격한 수축과 이완을 조절해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이 서스펜션은 시트로엥 특유의 편안한 서스펜션에 대한 집념과 기술의 집합체로, 개발 과정에서 출원한 특허만도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행 보조 기능에서는 기존의 8개 장치에서 사각지대 모니터링, 그립 컨트롤, 파크 어시스트, 힐 스타트 어시스트가 추가되어 총 12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중 파크 어시스트는 주차 공간을 찾아 자동으로 스티어링휠을 조향해 주차를 완료하는 기능으로, 운전자가 변속기 조작과 가속, 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하면 되고, T자형과 평행주차 모두 가능하다. 힐 스타트 어시스트는 경사로에서 차량 출발시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며, 3% 이상의 경사에서 약 2초간 작동한다. 이 외에도 그립 컨트롤은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과 제동력을 조절하며, 스탠다드, 눈, 진흙, 모래, ESP 끔 등 총 5가지 모드를 제공하고, 대시보드의 다이얼을 사용해 선택할 수 있다.

▲ 독특한 대시보드와 계기판 배치 덕에 처음에는 실내 거리감부터 적응이 필요했다

▲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기능 조절의 편의는, 화면 배치를 큼직큼직하게 해서 해결했다

시트로엥 뉴 C4 칵투스의 실내에 처음 오르면, 기존 모델들보다는 덜하지만 여느 차량들의 공간 구성과는 사뭇 다른 거리감에 낯선 기분이 든다. 창 쪽으로 붙은 느낌의 대시보드와 작은 디지털 계기판이 꽤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하는데, 막상 발 공간은 예상보다 꽤 얕은 느낌이다. 물론 시트 위치와 높이, 스티어링의 위치를 조절해 익숙한 위치를 찾으면, 큰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전 세대에서도 보였던 특유의 계기판 디자인은 이번에도 유지되었는데, 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구성되어 눈에 잘 들어오는 장점이 있지만, 엔진 회전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일단 실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이전에는 없던 센터 터널의 존재일 것이다. 기존에는 벤치 시트가 있던 자리에는 이제 평범한 변속기와 주차 브레이크, 약간의 수납 공간이 위치하고, 운전석과 조수석이 시각적으로도 완전히 분리되었다. 개인 물건을 조수석 등에 던져놓는 습관이 있다면 기존의 벤치시트가 없어진 것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이런 변화는 대중성을 위해 개성을 조금 죽인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센터페시아 쪽의 변속기 위치에는 시동 버튼과 시거잭 형태의 12V 전원, USB 포트와 약간의 수납 공간이 있는데, 생각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센터페시아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공조장치 등 대부분의 기능이 터치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능별 접근이나 조작 등은 큰 불만 없아, 원하는 기능에 2단계 이내에 대부분 접근할 수 있을 정도고, 각 기능 조작의 터치 면적도 큼직하게 해 두어 주행 중에도 물리 버튼을 쓰는 정도의 수고로 공조 장치 등의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또 예상 이상으로 오디오의 소리가 좋다는 것도 시승 과정에서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한편 인포테인먼트 측면에서는 멀티 터치 스크린을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센터페시아의 수납 공간에는 무선충전 기능도 있다.

▲ 6단 자동변속기는 나름 수동 변속 모드도 갖추고 있지만 실제 쓰기는 어렵다

▲ 꽤 다양한 기능을 갖춘 주행보조 시스템은 운전자의 부주의함도 상당 부분 보완한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는, 기존 모델과 비교할 때 엔진과 변속기 모두가 바뀌었다. 엔진은 배기량이 줄었지만 출력은 오히려 21마력 올랐고, 변속기는 호불호가 갈리던 ETG6에서 토크컨버터 방식의 EAT6로 바뀌었다. 덕분에 저속 구간에서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며, 좀 더 다루기 쉬워졌다. 하지만 부드러운 변속 뿐 아니라 락업클러치 타이밍을 빠르게 잡는 방법으로 직결감 또한 나름대로 강조했다. 일상 주행에서 변속 타이밍은 최대토크가 나올 시점인 1,750rpm 전후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낮은 회전수를 활용하면서 연비를 최대한 끌어내는 모습이다.

시내 주행에서의 가속 성능은 크게 아쉬움은 없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낮은 회전수에서 변속기가 엔진 회전수를 낮게 유지하려는 성격이나, 변속 후 터보 랙이 함께 와서 한 박자 느린 반응을 보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파워트레인의 변경이 C4 칵투스를 이전보다 훨씬 다루기 편한 차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높아진 출력은 중고속 영역에서 바로 체감되는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는데, 이전 모델보다 중고속 영역에서 오르막길 가속 등을 위한 힘의 여유가 크게 느껴진다. 아쉬운 점이라면 변속기에 수동 모드까지 갖추고 있지만, 엔진 회전수 표시 없이 변속 시점만 알려줘서 실질적인 사용이 난감하다는 점 정도가 있겠다.

새로운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은 현재 시트로엥이 추구하는 ‘편안함’이란 부분을 극대화한다. 새롭게 추가된 두 개의 유압식 쿠션이 충격 수준에 따라 댐퍼의 급격한 움직임을 막아 좀 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면서도, 급격한 방향전환 등에서도 약간의 여유를 벌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 서스펜션의 진가는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볼 수 있는데, 평소보다 빠른 속도에서도 앞바퀴는 충격을 줄이면서 넘어가고, 댐퍼의 급격한 움직임을 막아 후륜의 토션빔 구조에서 오는 충격도 어느 정도 눌러주는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덕분에 가벼운 소형차에서 기대할 만한 경쾌한 움직임의 느낌은 어느 정도 양보할 수밖에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여기에 15mm 고밀도 폼을 사용했다는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는 섀시까지 올라오는 충격을 시트에서 흡수해서 몸으로 느껴지는 불쾌한 충격을 마지막에 걸러 주며, 푹신한 소파 같은 느낌 덕분에 장거리 운전에서 피로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물론 착좌감은 몸을 탄탄하게 잡는다는 느낌보다는 파묻히는 느낌이 다소 들 정도였다. 한편 확실한 성능을 보여 주는 브레이크 성능이나, 기대 이상의 충실한 성능을 갖춘 주행 보조장치 등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으며, 그립 컨트롤은 다양한 상황에서 주행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게 돕는,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높은 기능들이었다.

▲ 기존보다는 무난해졌지만 여전히 특별한 개성을 가득 담은 ‘뉴 C4 칵투스’

시트로엥의 C4 칵투스는 사실 생활에서 모든 용도를 위한, 무난한 ‘볼륨 모델’로 기획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 이전 모델의 경우 외관부터 기능, 파워트레인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개성을 갖춘 덕에 꽤 취향을 많이 타는, 독특한 ‘니치 마켓’을 잘 찾아 간 모델이 이 C4 칵투스다. 덕분에 시트로엥 브랜드의 국내 성과에서는 ‘베스트셀러’ 지만, 애초에 시트로엥 브랜드 자체가 강렬한 개성을 갖춘 브랜드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에 기존 C4 칵투스는 강렬한 개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갖춘 사람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선택해 볼 만한 모델로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강렬한 개성을 갖췄던 C4 칵투스가, 새로운 모델이 되면서 그 개성적인 부분의 상당 부분을 ‘무난함’으로 바꾼 것은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부분이다. 사실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을 바꾸고, 내, 외관 디자인까지 꽤 많이 바꾼 것은 대부분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이로 인해 칵투스 특유의 ‘미칠 듯한 개성’ 측면은 다소 꺾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뉴 C4 칵투스가 예전보다는 무난해졌다고는 해도, 그대로 이어받은 뒷유리 개폐 방식이나, 특유의 대시보드 디자인 등의 구성에서는 여전히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개성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물론 새로운 뉴 C4 칵투스는 이전 모델보다 더욱 잘 만들어진, 매력적인 차임에 분명하고, 이전 세대보다는 조금 무난해졌다지만 여전히 강렬한 개성을 담은 차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에 있어, 혼자나 둘 정도가 홀가분하게 같이 다니는 젊은 시절에, 이런 개성 넘치는 차를 한 번쯤 타는 것도 인생을 다채롭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현실적으로 개인의 재산목록에서 고가품으로 손꼽힐 만한 자동차에 기대하는 게 많아질 수밖에 없지만, 일생에서 특별한 시기에만 가능한 경험을 포기하기에는 다소 아까울 때가 있는데, 뉴 C4 칵투스는 이런 특별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데 분명 잘 어울리는 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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