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4월 11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자사 오디토리움에서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를 개최했다.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한국국학진흥원 등과 함께 개최한 이날 행사는 척암 김도화 선생이 남긴 글을 모은 ‘척암선생문집’의 책판을 환수하게 되어 이를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라이엇 게임즈의 박준규 한국대표를 비롯해 문화재청의 김현모 차장, 한국국학진흥원의 조현재 원장, 김도화 선생 5대손 김동호 선생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화재청의 김현모 차장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오늘 ‘척암선생문집 책판’을 공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이 책판을 통해 구국의지로 일생을 바치신 척암 선생의 뜻이 널리 퍼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조현재 원장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시고 참 선비 정신을 보여주신 척암 김도화 선생의 문집 책판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민간 기록유산의 환수도 보다 활발히 이뤄지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가 개최됐다.

▲ 이번에 환수된 책판이 전시됐다.

▲ ‘척암선생문집’ 서적도 함께 전시됐다.

▲ 문화재청의 김현모 차장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오늘 ‘척암선생문집 책판’을 공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국학진흥원의 조현재 원장은 “민간 기록유산의 환수도 보다 활발히 이뤄지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척암선생문집 책판(拓菴先生文集 冊板, 이하 책판)’은 조선 말기 영남지역의 학자이자 1895년 을미의병(乙未義兵) 시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척암 김도화(金道和, 1825-1912)가 남긴 글을 모아 그의 손자가 편집 및 간행한 ‘척암선생문집’을 찍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초 1,000여장 제작되었을 책판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실되고 흩어져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단 20장만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귀한 유물이다. 이번에 국내 환수한 책판은 이 중 9권 23~24면에 해당한다. 한국에 남아있던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한국의 유교책판)으로 등재되었다.

‘척암선생문집 책판(拓菴先生文集 冊板, 이하 책판)’은 오스트리아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올해 2월 독일 경매에 출품됐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이를 발견, 라이엇 게임즈에서 후원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을 활용해 매입했다.

▲ 라이엇 게임즈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번 사례는 2014년 미국에서 ‘석가삼존도’ 환수 및 2018년 프랑스에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환수한 데 이어 라이엇 게임즈가 3번째로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에 성공한 값진 성과다. 특히 해외 경매에 출품된 우리 문화재에 대해 빠른 판단으로 경매 참여, 매입에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엇 게임즈가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을 사전에 수 억 원 규모로 조성해두고, 시의적 판단에 적극적으로 함께 한 것이 결정적인 성공요인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매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약 8년간 누적 50억 원 이상을 기부하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에 이바지해 왔다. 서울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미국 워싱턴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종로구 소재 이상의집 새 단장 후원 등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지속적인 문화재 지원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외국계 기업 최초로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김도화 선생 5대손 김동호 선생은 “책판을 다시 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책판 환수에 힘을 써주신 많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척암 선생의 뜻을 이어 우리나라가 조금 더 강한 나라가 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의 박준규 한국대표는 “라이엇 게임즈가 매년 지속해 온 우리 문화 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을 통해 ‘척암선생문집 책판’에 함께할 수 있어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한국국학진흥원 등의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보호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김도화 선생의 5대손인 김동호 선생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라이엇 게임즈의 박준규 한국대표는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보호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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