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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그리고 웨이브?

기사입력 : 2019년 10월 21일 16시 35분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 SNS
이제는 굳이 생방송 시간에 맞춰 텔레비전 앞에 앉아있지 않아도 된다. 시청자들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편한 시간에 어느 기기든 상관없이 볼 수 있다.

이는 오버더톱(Over-The-Top) 서비스, 즉 OTT 서비스의 등장 때문이다. OTT서비스는 TV, PC, 스마트폰 등으로 TV 프로그램, 영화, UCC 등의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이다. 현재 OTT 서비스 중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플랫폼은 유튜브(Youtube)이며, 다음으로는 네이버TV, 넷플릭스(Netflix), 아프리카TV, 티빙(TVING) 등이 있다.

 
우선, 계속해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해외 OTT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자. 유튜브의 경우는 UCC(User Created Contents)가 주를 이룬다. 유튜브 오리지널(Youtube Originals)이라는 자체 콘텐츠를 생성하기는 하지만 이용자들은 대부분 UCC 콘텐츠를 보기 위해 유튜브를 킨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UCC로만 볼 수 있는 창의적이고 특별한 콘텐츠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논란이 끊임없이 생기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영상품질(QoS)에 대해서는 이용자 신고가 있는 경우에만 심의를 받는 부분은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버드박스', '기묘한 이야기', '블랙 미러', '종이의 집' 등의 자체 콘텐츠로 굉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해외 콘텐츠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는 '옥자', '킹덤', '페르소나' 등의 한국 시장 공략 또한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요금제 중 가장 높은 '프리미엄'은 14,500원이지만, 동시접속 가능 인원이 4명이기 때문에 네 명이 한 계정을 공유한다고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중 폭력성과 잔인성이 높은 작품들이 많아 호불호가 갈리며,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한정돼있다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올해 11월, 넷플릭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강력한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미국에서 첫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전 연령대 대상의 콘텐츠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디즈니플러스를 운영하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보유한 픽사,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20세기폭스 등의 다양한 브랜드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져올 것이라 예상된다. 넷플릭스와 같은 성인 연령층을 위한 ‘훌루’ 또한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도 넷플릭스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이지만 OTT 시장에서의 막강한 상대가 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후발주자로 애플이 선보이는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 시장은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지고 퀄리티 또한 향상 될 것으로 예상해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진출처: 웨이브 홈페이지)

그렇다면 국내 OTT 서비스는 어떨까. 옥수수(oksusu), 올레TV, 왓챠플레이, 푹(POOQ), 티빙 등이 대표적인데, 대부분이 국내 TV 프로그램 및 영화 등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VOD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는 미비한 상태이다. 왓챠플레이는 굉장히 다양한 영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유일하게 옥수수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화제성이 미미하다. 특정한 플랫폼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닌, 국내 예능, 드라마, 영화, 또는 실시간 방송 등을 경쟁력으로 삼기에는 국내 OTT 서비스의 개수가 많지 않나 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그래서일까, 국내 OTT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보유하고 있던 옥수수가 최근 9월에 푹과 결합해 총 가입자 수가 약 1400만 명에 달하는 웨이브(Wavve)라는 새로운 OTT 서비스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웬만한 SK텔레콤 이용자라면 알 수 있듯이, 옥수수가 기본적인 부가서비스로 제공되기도 해 반강제로 가입되는 경우가 다수 있다. 즉, 아무리 가입자 수가 많다 해도 다른 OTT 서비스로 등을 돌린 이용자들을 되돌릴만한 자체적인 콘텐츠나 이벤트 등의 마케팅이 없으면 해외 OTT 서비스를 넘기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도 새롭게 사업을 확장한 만큼, 국내 OTT 시장을 선도할 정도의 전략이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앞으로도, OTT 시장은 콘텐츠 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OTT 서비스들은 중복 가입자가 많으며 ‘충성고객’의 수가 적은 편이다.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독보적인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하다. OTT가 또 다른 방송 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더욱 힘을 써야 하지 않나 싶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등의 해외 OTT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듯이 국내 시장 또한 성장해, 해외 OTT를 통한 국내 콘텐츠의 발전이 아닌 토종의 플랫폼을 통한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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