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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수시 대학별고사 갈까? 말까?

기사입력 : 2019년 11월 16일 13시 42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수능이라는 큰 관문을 지나면서 수험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기 쉽다. 하지만 목표 대학의 합격 통지를 받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아니기에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수능 후 대학별고사가 있는 수시 전형에 지원한 경우 더욱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 우수한 수능 성적을 받고도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수능이 끝난 다음의 한 달여 동안이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수능 직후 수시 대학별고사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능이 끝난 직후인 16일(토)~17일(일)부터 수시 대학별고사들이 몰려 있다. 가톨릭대 의예과,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울산대 의예과, 한국항공대 등은 논술고사를 갖고, 성신여대, 아주대, 인하대의 전 모집단위, 강릉원주대 치의예, 경북대 의, 치, 수의예, 순천향대 의예 면접이 시행된다. 이들 대학 전형에 지원한 경우 수능이 끝나자 마자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가채점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가늠해 보고 수시 대학별고사 참여 여부 판단

가채점 성적만으로 판단해야 하기에 채점 결과에 오차가 없도록 본인이 체크한 답안들은 수험표에 메모하든 시험 종료 후 복기하든 명확히 해야 한다. 가채점을 통해 본인의 수능 점수를 알아야만 지원참고표나 모의지원서비스를 활용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시험 종료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문제지 및 답안지가 공개되므로 확인하면 된다.

지원참고표는 수능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원점수를 합산한 점수로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배치해 놓은 것으로 정시 각 모집 군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단, 지원참고표에는 대학마다 각기 다른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지 않았고, 대학에서 수능성적 산출 시 활용하는 지표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점수를 활용하기에 실제 대학 지원과는 오차가 생길 수 있다. 즉, 지원참고표로는 지원 가능한 대학선을 군별로 그룹지어 보는 용도이다. 수시 지원 대학이 해당 대학 그룹이거나 이보다 상향인 경우 남은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계륵’ 상황의 수시 대학별고사… 모의지원서비스 활용하면 정교한 비교 가능

대체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고민하는 경우는 정시 지원 가능권 대학의 만족스럽지 못한 모집단위에 수시 지원했을 때인데, 이 때는 해당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본인의 영역별 원점수 조합의 유·불리를 가늠해 봐야 한다. 영역별 예상 등급컷에 맞춰보면서 어떤 영역의 원점수가 나은지 가늠해 볼 수 있다. 보다 구체화하고 싶다면 모의지원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데, 모의지원한 학생들의 성적을 대학별 환산점수로 계산하여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하게 비교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수능 직후에는 모의지원 대상 표본이 적어서 정확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다. 국립대처럼 대학 내 상하단 모집단위 합격선 차이가 큰 대학의 중위권 모집단위 이상에서 정시 합격 가능성이 있다면, 해당 대학의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는 고려해봐도 되겠지만, 상하단 모집단위의 합격선 차이가 적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모집단위에 지원했다 하더라도 대학별고사를 응시하는 것이 낫다.

■ 내가 지원한 수시에 수능최저 있다면, 입시업체별 등급컷 대략 참고해 먼저 판단할 것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가채점을 통해 충족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입시 업체별로 원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를 추정하여 등급컷을 정하는데, 이 역시 오차가 나올 수 있기에 맹신은 금물이다. 특히, 표본이 적은 4등급 아래로는 등급컷 차이가 커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에 예상 등급컷으로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무턱대고 대학별고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설령 실제 수능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른 대학의 논술 및 면접 시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연습이라 생각하고 대학별고사를 응시해 보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12월 4일 수능 성적 통지전까지는 가채점한 원점수를 기반하여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추정하게 되는데, 실제 표준점수, 백분위와는 차이가 날 수 있고, 영역별 반영비율까지 적용하면 당락이 뒤바뀔 정도로 차이가 커질 수 있다. 그렇기에 가채점 결과로는 정시 지원 가능선을 가늠하는 정도로만 봐야하고, 대학과 모집단위를 특정하여 합격 여부를 결정하지는 말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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