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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변화를 이끄는 습관 - Rituals for Change' 미디어데이 워크샵

기사입력 : 2019년 12월 10일 12시 22분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SNS
▲ 구글코리아의 '변화를 이끄는 습관 - Rituals for Change' 미디어데이 워크샵이 개최됐다.

10일 오전, 구글코리아는 구글의 '최고 혁신 전도사(Chief Innovation Evangelist)'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Dr. Frederik G. Pferdt)와 함께 구글의 혁신적 기업 문화와 문제 해결 방식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변화를 이끄는 습관 - Rituals for Change' 미디어데이 워크샵을 삼성동에 위치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했다.

구글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즐거운 일터'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구글 가치'를 근간으로 구글의 기업 문화에 혁신의 정신이 유지되고, 각각의 팀 구성원들이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장려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이에 이번 미디어데이 워크샵에서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리추얼(ritual)', 즉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작지만, 실질적인 행동이 어떻게 조직 내 혁신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소개했다. 또한, 각 조직에 적합한 리추얼은 어떤 요소를 갖추어야 하는지 살펴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직원들을 장려하는 구글 기업 문화가 어떠한 리추얼 속에서 탄생했는지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Dr. Frederik G. Pferdt)

▲ 리추얼(Ritual)은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작고 실질적인 행동이다.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우선 리추얼이 무엇인지에 관해 설명했다. 리추얼(Ritual)이란, 가치와 의를 담아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작고 실질적인 행동이라고 소개했다. 결혼과 장례식에서부터 스포츠 경기의 전후 리추얼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수행되는 이러한 리추얼 절차는 모든 문화와 시대에 걸쳐 존재하며 지난 수 세기 동안 성공적인 결과나 행동을 얻고자 행해져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추얼에 대해 "모든 성공적인 기업들은 각자만의 리추얼을 가지고 있으며, 리추얼의 힘을 활용하고 있다"라며, "작은 리추얼 행위는 기업에서 공동체 리추얼과 유대감을 조성하도록 돕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가치를 구체화 시키고 바람직한 문화를 형성 시켜 더욱더 훌륭한 모습으로 도약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이어서 리추얼을 실제로 활용하고, 도움이 된 사례를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국가대표 럭비팀 '올 블랙(All Blacks)'의 사례로, 이 팀은 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승패나 홈, 원정 경기 여부와 관계없이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리추얼을 가지고 있다. 이는 팀원 모두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며, 팀원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일본 축구 대표팀 또한 이와 유사한 리추얼을 보여준 바 있는데, 이들은 2018년 월드컵에서 패배를 맛봤음에도 자신들의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했다고 덧붙였다.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리추얼이 조직력을 향상해 훌륭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사례가 많다"며, "스포츠 리추얼은 단지 좋은 매너나 미신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수행하는 리추얼은 감정을 조절하고 수행 능력을 높이며, 사회적 유대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웰컴 리추얼을 포함한 리추얼의 다양한 예시를 소개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글로벌 가정용품 생산기업인 옥소(OXO)가 있다. 사람들의 손에 잘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는 이 회사는 그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직원들이 분실한 장갑을 주우면, 이를 사무실로 가져와 벽에 걸고 여러 다른 형태의 손 모양을 묘사하는 등의 리추얼을 실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겉보기에 특색 없어 보일지 몰라도, 옥소는 이 리추얼을 통해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의 사용자에 집중하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한 분명한 의도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글로벌 기업 아마존(Amazon)도 직원이 제품을 발표할 때 미래에 그 제품에 기반해 나오게 될 기사나 헤드라인 등을 미리 작성해보는 등의 리추얼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그는 신입사원을 환영하는 '웰컴 리추얼'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 회사는 신입사원의 입사가 확정됐을 때, 계약서와 함께 컵케익 레시피와 베이킹 재료 및 용품이 들은 드롭박스를 함께 받는다. 그리고 신입사원은 회사에 첫 출근을 할 때, 같이 일하게 될 직원들에게 만들어온 컵케익을 주면서 뿌듯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에서도 '웰컴 리추얼' 이 존재하는데, 신입사원들은 모두 프로펠러가 달린 모자를 쓰게 되고 이는 다른 직원들에게 "난 아직 모르는 게 많으니 질문을 많이 할 수도 있다"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리추얼로는 '웰컴 리추얼' 외에도, 리스크를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직원이나 팀에게 '용감한 펭귄 상'을 수여 하는 리추얼, 팀원에게 '땡큐 노트'를 보내 인정해주고 감사를 표하는 리추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가 이끄는 팀에도 매주 모두가 개인적 혹은 업무상의 실패 사례를 공유하며 이를 통해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를 공유하는 리추얼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리추얼은 실패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과 편안함을 느끼는데 도움을 준다고 얘기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알파벳 X(Alphabet's X)는 중도 폐지된 프로젝트 또는 실패로 끝난 실험 아이디어 등이 적힌 메모나 기념품을 작은 제단을 올려놓고 리추얼 중에 태운다고 덧붙였다.

▲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조직이나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그리고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리추얼의 활용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팀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해 좌절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팀 협업을 활성화하는 등과 같은 특징을 담은 리추얼을 만드는 것이 좋다"며, "또한 조직 문화를 행동을 통해 기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의도가 담겨있어야 하며 반복적으로 수행이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이 만든 리추얼은 궁극적으로 그 조직이 반영하고 싶은 가치로 귀결된다고 밝혔다. "어떻게 하면 리추얼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실현하고 실체화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얘기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조직이 가지고자 하는 핵심 가치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며, 그다음으로는 조직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문화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리추얼 활용의 예시를 위해 구글이 가진 3가지 가치에 관해 설명했다. 이는 '사용자를 존중하고, 기회를 존중하며, 서로를 존중한다'며, 구글은 많은 직원이 어떻게 이 가치를 공유하고 존중과 신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 세기 동안 인간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작은 실체적 행동에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 것을 선천적으로 이해해왔다. 이제는 이러한 행동이 어떻게 조직이나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적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더욱 면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작은 행동이지만 조직의 가치, 문화를 구체화하는 데에 아주 강력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30일 정도만 특정 리추얼을 만들어 시행해도 전체적인 기업 문화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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