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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11세대 인텔 코어 i7-11700F 프로세서 : 성능

기사입력 : 2021년 05월 28일 10시 04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코어 i7-11700F 프로세서는 고성능 PC를 위한 프로세서 선택에서 뛰어난 비용 효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코어 i7과 i9 제품군이 같은 코어 수를 갖춘 현재의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구성에서, 코어 i7-11700F는 코어 i5와는 코어 수로 차별화되고, 코어 i9과는 같은 코어 수 구성에서 동작 속도 정도로 차별화되는 위치에 있다. 또한, 낮은 기본 TDP 설정을 가진 코어 i7-11700F 프로세서는 기본 설정에서 물리적인 쿨링 부담을 줄이는 폼팩터 최적화나, 메인보드의 지원에 힘입어 전력 공급 제한을 해제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구성 양 쪽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도 하다.

▲ 고성능과 고효율 양 쪽을 모두 아우르는 11세대 코어 i7-11700F 프로세서

▲ 테스트 시스템 구성

테스트 시스템은 코어 i7-11700F 프로세서와 에이수스(ASUS) Z590 ROG Maximus XIII Hero, 기가바이트(Gigabyte) B560M AORUS PRO AX 모델을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 중 65W TDP 제한이 적용된 것은 에이수스의 Z590 메인보드를, TDP 제한이 해제된 것은 기가바이트의 B560 메인보드를 사용한 것인데,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의 경우 인텔의 정규 TDP 제한 설정을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기본 설정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메모리는 두 메인보드 모두에서 PNY XLR8 DDR4-3200 Gaming 8GB 모듈 두 개로 16GB 구성했으며, XMP 프로필을 사용해 DDR4-3200 16-18-18-22 타이밍을 적용했다. 그래픽카드는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RTX 3070 Gaming OC 8GB 모델을 사용했으며,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20H2 버전에 2021년 5월 업데이트까지 모두 적용했다.

테스트는 기본 연산 성능과 애플리케이션 성능, 게이밍 성능 등을 확인했으며, 프로세서의 기본 성능과 함께 전력 공급 제한이 해제된 상태의 성능도 확인했다. 이는 코어 i7-11700F 프로세서의 전력 공급 제한이 최상위 모델 칩셋인 Z590 기반 메인보드 뿐 아니라, 보급형 모델에 속하는 B560 기반 메인보드에서도 충분히 지원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요 테스트에서 성능 비교 대상은, 동 세대의 ‘K 시리즈’ 모델인 i7-11700KF 모델을 중심으로 했으며, 게이밍에서는 i5-11600K, i9-11900K와 성능을 비교했다. 이 때, 모든 프로세서의 설정에는 기본적으로 정규 동작 속도와 TDP 제한을 적용했다.

▲ Geekbench 5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Blender Benchmark (2.92)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Intel Linpack (2021.1.2.001) 테스트 결과, 단위 Gflops, 높을수록 좋다

프로세서의 기본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Geekbench 5’에서, 코어 i7-11700F는 낮은 TDP에도 높은 부스트 동작 속도를 활용하는 성능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싱글 코어 성능에서는 65W 정도의 TDP로도 높은 부스트 동작 속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만큼, i7-11700F의 기본 설정과 전력 공급 제한 해제 상태의 성능, 11700KF의 성능 간에는 그리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멀티 코어 성능에서는 65W TDP 설정으로 인한 동작 속도 차이가 성능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Geekbench 5 테스트는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는 만큼 11700F의 부스트 성능이 크게 반영되어, i7-11700F와 11700KF 간의 성능 차이가 크지는 않은 모습이다.

물론 비교적 장시간의 고부하 멀티쓰레드 작업이 이어지는 경우 코어 i7-11700F와 11700KF 간의 성능 차이는 상당한 수준으로 벌어진다. 블렌더(Blender) 렌더링 테스트에서 65W TDP 설정의 코어 i7-11700F는 125W 설정의 코어 i7-11700KF 대비 25% 정도 낮은 성능을 보인다. 이는 양 프로세서 간 TDP 설정 차이로, 장시간의 고부하 상황에서 65W TDP인 i7-11700F는 3GHz 전후, 125W TDP인 11700KF는 4GHz 전후의 동작 속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여겨 볼 부분은 코어 i7-11700F의 전력 공급 제한 해제 상태의 성능인데, 테스트 환경에서 발열 문제 없이 4.4GHz의 올 코어 부스트 동작 속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다.

AVX-512를 활용하는 인텔 MKL 라이브러리의 린팩(Linpack) 테스트 또한 프로세서에 높은 부하를 주는 환경이며, TDP 설정에 따른 동작 속도 제한이 성능에 주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테스트에서도 i7-11700F와 11700KF간의 성능 차이는 30% 정도이며, 이는 고부하 상황에서 유지되는 동작 속도의 차이와도 비슷하다. 또한, 전력 공급 제한을 해제한 코어 i7-11700F는 125W TDP의 코어 i7-11700KF보다 높은 성능을 보이는 것도 비슷하다. 물론, i7-11700F의 전력 공급 제한을 해제하고도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메인보드의 전원부 구성이나 쿨링 환경, 파워 서플라이 등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 PCMark 10 Extended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3D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물론, 이 TDP 설정에 따른 부스트 동작 속도 유지의 차이와, 이에 따른 장시간의 고부하 연산 환경 성능 차이가 모든 PC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PC 사용 환경에서는 잠깐의 높은 부스트 동작 속도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고 유휴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 체감 성능과 전력 소비량 측면에서 최선의 형태이며, 장시간의 고부하 연산 작업은 드문 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적인 PC 환경에서 성능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현재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낮은 TDP와 높은 부스트 동작 속도 설정이기도 하며, 이러한 동작 패턴이 효과적인 환경에서 코어 i7-11700F와 11700KF간의 성능 차이는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적인 컴퓨팅 환경에서의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는 PCMark 10 테스트 결과에서, 65W TDP 설정의 i7-11700F, 전력 공급 제한이 해제된 i7-11700F, 125W TDP의 i7-11700KF 간의 성능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Essentials’와 ‘Productivity’ 항목에서는 세 프로세서 모두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데, 이는 세 프로세서 모두 최대 부스트 동작 속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교적 고부하 연산 성능이 중요한 ‘Digital Content Creation’ 항목에서는 프로세서 간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차이가 절대적인 결과 차이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게이밍 성능 또한 같은 GPU를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프로세서의 고부하 연산 성능에 따른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게이밍 환경에서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3DMark 테스트 결과에서는, 동급의 GPU를 사용함에도 프로세서의 성능에 따라 약간의 성능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전체 성능 차이의 폭은 프로세서 성능 차이의 폭보다는 적게 나타나는데, 이는 게이밍 환경에서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GPU의 성능이라는 것을 반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코어 i7-11700F 프로세서와 11700KF 프로세서는 물리연산 성능에서 크게는 30% 가까운 차이가 나지만, 전체 점수에서는 그 폭이 상당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그리고, 코어 i7-11700F의 전력 공급 제한 해제시 성능보다 i7-11700KF의 성능이 더 높은 것은, 더 높은 부스트 동작 속도의 영향으로 보인다.

▲ OUTRIDERS 게임 성능 테스트 결과, 단위 fps, 높을수록 좋다

▲ PLAYERUNKNOWN'S BATTLEGROUNDS (Vikendi) 성능 테스트 결과, 단위 fps, 높을수록 좋다

실제 게이밍 환경에서 프로세서의 성능은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내기 위한 기반이 되며, 고성능 그래픽카드일수록 제 성능을 온전히 끌어내기 위해 고성능의 프로세서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 ‘고성능’ 프로세서의 조건은 사실 게임이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적당한 코어 수에 높은 동작 속도를 갖춘 프로세서가 게이밍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재 게이밍을 위한 고성능 프로세서의 조건은 ‘8코어’, ‘5GHz’로 상징되는데, 코어 i7-11700F의 경우 이러한 조건에 근접하는 사양을 갖추고 있어, 고성능 그래픽카드와의 조합으로 다양한 게임에서 뛰어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PUBG(PLAYERUNKNOWN'S BATTLEGROUNDS)의 1080p 울트라 프리셋기준 게이밍 성능에서, 코어 i7-11700F는 비교 대상인 코어 i5-11600K나 코어 i9-11900K와 비교해 조금은 떨어지는 성능을 보였다. 이는 PUBG의 멀티코어 활용 성향과 최대 부스트 동작 속도의 차이에서 오는 성능 차이로 보인다. 하지만 평균 프레임 기준 성능 차이는 i5-11600K 대비 2~3%, i9-11900K와 비교하면 7% 정도에 그치며, 모든 시스템이 1080p 울트라 프리셋에서 평균 200fps 이상의 쾌적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의 120Hz 이상의 고주사율 게이밍 환경에서도 i7-11700F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게이밍 환경에서 프로세서가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게임 엔진이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며,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의 신작 게임 아웃라이더스(OUTRIDERS)에서는 각 프로세서별 성능 편차가 더욱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임 중 교전 상황에서의 성능 측정에서, i7-11700F는 i9-11900K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i5-11600K보다는 조금 나은 성능을 보였다. 이는 게이밍 성능에서 그래픽카드의 비중이 높음과 함께, 게임의 멀티 코어 활용 방법이나 프로세서 점유율에서의 여유 등으로 i7-11700F의 부스트 동작 속도 유지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코어 i7-11700F는 다양한 유형의 게임들에서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11세대 인텔 코어 i7-11700F 프로세서 주요 제원

데스크톱 PC용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코어 i7 제품군은 고성능과 높은 비용 효율 모두를 추구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 그리고 이 11세대 코어 i7 제품군에서, 코어 i7-11700F는 65W TDP와 높은 부스트 동작 속도의 조화로, 발열이나 전력 소비 측면의 부담을 줄이면서 높은 체감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 될 것이다. 또한, 별도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게이밍 PC 등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을 비활성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약간의 비용적인 이점이나, 메인보드를 통한 전력 공급 제한 해제로 ‘K 시리즈’에 손색 없는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도 이 프로세서의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11세대 인텔 코어 i7-11700F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65W TDP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오버클록킹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오버클록킹을 위한 고가의 Z590 칩셋 기반 메인보드와의 조합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필요한 기능을 얻을 수 있는 B560 칩셋 기반 메인보드와의 조합이 더 어울린다. 특히,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에서는, B560이나 H570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도 메모리의 오버클록킹이나 프로세서의 전력 제한 해제 등이 가능해, 오버클록킹이 아니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접근할 수 있다. 물론 프로세서의 전력 제한 해제의 경우 메인보드에도 일정 부분 부담이 되므로,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메인보드와 쿨링, 파워 서플라이를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할 것이다.

이와 함께, 11세대 인텔 코어 i7-11700F 프로세서는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이 없어, 반드시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이는 그래픽카드를 구하기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이 프로세서를 새로운 PC를 위해 선택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6~7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PC에서의 업그레이드에 있어서 기존에 적당한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은 가격이 다소 오른 기존의 DDR4 메모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능과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와 플랫폼을 만나볼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특히, 메모리 규격이 바뀔 것으로 예고된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이 등장할 때까지 현재의 반도체 수급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절충안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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