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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익산 지역 240여 농가 2,275톤 계약재배

기사입력 : 2016년 06월 09일 21시 39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약 136kg 수준이었다. 하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2~3kg씩 감소해 2015년 연간 쌀 소비량은 약 63kg으로 과거에 비해 절반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이 100~120g인점을 감안하면, 우리 국민들은 하루 평균 밥 2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쌀 소비가 줄면서 ‘벼’를 재배하는 농가도 줄고, 재배 면적도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량에 비해 공급량이 많다.

지난해의 경우 벼 농사가 풍년이라 2009년 이후 6년만에 최대 생산량인 432만 7천톤이나 생산했다. 연간 예상 소비량이 약 397만 톤임을 감안해도 30여 만 톤이 재고로 쌓이게 된다. 여기에 의무수입으로 들어오는 쌀도 약 40만톤에 달해 쌀 재고량은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벼’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정부수매로 벼 농가에게 숨통을 틔워주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한적 수매이다 보니 정부수매 후 남는 쌀(수확량의 40~50%)에 대한 판로는 개별 농가가 알아서 개척해야 한다.

황등면은 국내 4대 ‘쌀’ 생산지의 한곳으로 호남평야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 전체 농가의 약 90%는 벼 농사로 생계를 이어간다. 과거에는 벼농사만 잘 지어도 ‘부자’소리를 듣는 일도 빈번했지만, 쌀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상황은 어려워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계약재배가 시작돼 한 시름 덜 수 있게 됐다. 이 지역의 240여 농가가 벼를 재배하는 면적은 약 240ha(약 72만 평)에 이른다. 이곳에서 연간 약 2,275톤의 쌀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 물량을 전부 CJ프레시웨이가 매입해 주기로 했기 때문에 판로 걱정 없이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농가와 농협 그리고 지자체와 기업이 손을 잡고 ‘계약 재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농촌인구가 고령화 되면서 ‘벼’농사를 짓는 일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농번기에 일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일도 다반사.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농협이 나섰다. 황등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Processing Complex)은 농가의 일손을 덜고, 벼의 동일한 품질 유지를 위해 공동 파종을 실시한다. 그 이후에는 육모-이양-방재-수확에 이르기까지 벼를 생산하는 전 과정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도정한 쌀은 도매상-소매상-소비자 순으로 소비된다. 쌀 생산자인 농가보다는 유통단계를 여러 번 거치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계약재배를 통해 ‘미곡처리장-CJ프레시웨이’로 2단계만 거치면 된다.

CJ프레시웨이가 수매한 쌀은 즉석 밥인 ‘햇반’을 제조하는데 사용 되거나 단체 급식용으로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유명 외식업체인 ‘계절밥상’이나 ‘비비고’ 등과 함께 대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등의 식재료로 사용된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2017년 이 지역의 쌀 계약재배를 약 4배이상 증가한 1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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