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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2021 세계작가와의 대화’ 실시

기사입력 : 2021년 11월 15일 09시 12분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SNS
교보문고는 대산문화재단, 부천시, 교보생명과 함께 코로나19로 국가 간 문학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접점을 이어가기 위해 ‘2021 세계작가와의 대화’ 를 개최하여 중국계 미국인 작가 하진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언어와 독자'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1월 25일(목) 오후 3시에 대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daesan)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된다. 사전 신청자들에게는 당일 생중계 URL을 안내하며 신청방법은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진은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겪는 이주민의 경험을 다룬 디아스포라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그는 30대 이후부터 모국어가 아닌 제2의 언어인 영어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민 1세대 작가로서 이민자의 경험, 경계 밖에서 바라본 모국, 언어 문제 등에 깊이 천착한 작품을 발표하며, 펜 포크너상 2회 수상을 비롯, 펜 헤밍웨이상, 플래너리 오코너 단편문학상,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하였다. 또 올해부터 부천시에서 운영하는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진은 인민해방군 장교였던 아버지가 주둔한 중국 랴오닝에서 1956년에 태어났다. 하진이 10살이던 해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그는 가족이 파괴되는 것을 경험한다. 공동 농장에서의 노동과 입대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하진은 상대적으로 둘 다 열악하지만 그나마 조건이 좋은 선택지인 인민해방군에 열세 살 나이로 입대한다. 6년의 복무기간 동안 틈틈이 문학을 접한 그는 제대 후 헤이룽장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1985년 보스턴 브랜다이스대학교에서 미국문학을 공부한다. 1989년 발발한 텐안먼 사태를 방송으로 접하고 모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하진은 미국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이후 문화대혁명 시기와 그 이후 중국의 어두운 모습 및 트라우마를 다룬 작품들을 영어로 발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99년 장편소설 『기다림 Waiting』이 펜 포크너상, 전미도서상 수상에 이어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며 미국 문학계에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된다. 『기다림』의 성공에 용기를 얻은 하진은 소설 세계를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 옮겨 이민자의 고단한 삶을 다룬 『자유로운 삶』을 2007년에 발표한다. 경계 밖에서 중국 사회를 바라보던 초기작에서 미국 이민자로서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의 전환은 최근작 『A Song Everlasting』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진은 이번 강연 ‘언어와 독자’를 통해 20대 청년 시절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함에 따라 미국에서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하기까지의 여정과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 비원어민 작가는 누구를 대상으로 써야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독자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밝히는 등 디아스포라 대표 작가인 하진의 작품세계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본 강연은 영어로 진행되며 영어-한국어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60분간 강연 종료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세계작가와의 대화'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와 우리 문학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이해와 인식을 넓히기 위해 시행하는 행사이다. 뛰어난 문학성으로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으면서 우리 독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해외 작가를 초청하고 있으며 2019년 중국의 옌롄커, 2021년 프랑스의 레일라 슬리마니 작가가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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