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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누리마실] 아름답기를 한 손으로 꼽는다면 꼭 들어가는 우리나라 사찰 ‘부석사’

기사입력 : 2022년 07월 26일 14시 03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교양지식이라 할 수 있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있다. 이는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로써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일화로 의상대사의 해골물 설화가 전해지는데, 그 설화의 주인공인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화엄종의 수사찰이 바로 ‘부석사’다.

긴 세월을 이어오다 보니, 신라시대 당시의 모습은 석등과 석탑 정도로 남아 있다. 사찰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무량수전은 고려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터도 그렇고 도량도 그렇다 보니, 불상도 벽화도 어느 하나 역사를 담고 있지 않은 것이 없다. 그렇기에,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무언가 놀라운, 또는 무언가 뿌듯한 그런 감상이 일어나는 곳이다.

부석사는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도량이다. 처음 입구에서야 나무잎에 가려져 그 말을 이해하기 어려움이 있는 편, 그러나 한 걸음씩 위로 올라갈 수록, 문을 지나갈 수록, 점차 뒤를 돌아보았을 때에 눈에 들어오는 전경은 열반에 오르는 게 이런 것인가 싶은 감흥을 준다. 그렇게 본당 앞에 이르렀을 때 펼쳐지는 너른 풍광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여기까지이르러 터를 잡은 사람들의 정성에 감읍할 따름이다.

▲ 부석사 첫 관문 일주문에 이르르면, 처음 현판은 ‘태백산부석사’라 적혀 있다. 부석사가 있는 산이 셋이라고 전하는데, 태백산과 소백산과 봉황산 이 셋이다. 이 내용은, ‘KBS2 1박 2일’에서 출연진을 고뇌에 빠뜨렸다 전해진다.

▲ 일주문을 지나면 당간지주가 객을 맞이한다. 절에서 법회나 기도 등 행사를 치를 때에 절 입구에 깃발을 거는 용도로 세워진 것으로, 통일신라시대 9세기 전후의 작품으로 추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아무래도 산사에 오르는 길이라 계단이 많긴 많다. 옆으로 차가 오가는 길이 새로 나 있긴 하나, 산사의 운치를 만끽하고자 한다면 계단으로 한 걸음씩 옮겨 감이 더 낫다. 문에 이르러 뒤를 돌아볼 때 들어오는 풍광이, 그 ‘차원’이라는 게 달라진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 본당 앞에 이르르면, 석탑들이 객을 맞이해준다. 아직은 정상에 이르른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는 산 속에 폭 안긴 느낌으로 도량 안을 거닐 수 있는 곳이다.

▲ 무량수전 앞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부석사가 보여주는 풍광의 대부분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막힘 없이 뻥 뚫인 시야에, 이런저런 번뇌가 한순간에 날아간다.

▲ 고려시대 축조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리를 지켜온 무량수전은, 그 긴 시간을 지내온 만큼 우리 선조들의 지식과 기량, 그리고 정성을 한데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상상을 초월한, 그런 믿음이 서렸달까.

▲ 지붕 처마에마저 부처가 화불로 비춘다 하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부석사. 영주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가야할 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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