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FAN

[류작가의 맛집멋집] 자연의 맛을 싱그럽게 한 상에 담다 ‘싱그랭이 콩밭식당’

기사입력 : 2022년 10월 03일 14시 30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전북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에 소재한 싱그랭이마을(요동마을)은 완주군을 대표하는 아이콘 ‘로컬푸드’의 전형과 정수를 한 자리에서 접해볼 수 있는 곳이다. 전국적으로는 ‘두부’ 하나로 연매출 5억 여원을 내 모범 영농조합으로도 알려진 데다, 곶감과 깨 가공식품 등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마을의 이름은 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지금 듣기론 ‘싱그럽다’를 납득시키는 야생화와 목가적 농촌 풍경을 그린 것 같은 말. 여기에, 어원까지 찾으면 과거부터 많은 이들이 두루 지나가며 신발을 마을 입구 큰 나무에 걸어 말리던 ‘신 걸은 데’ 설화에서 그 뜻이 이어진다 전해진다.

요즘 싱그랭이 마을을 대표하는 농업활동이라면 콩과 감이 주역이겠다. 특히 콩은 손두부 등으로 변신해 살림살이에 보태는 것은 물론, 마을을 찾는 이들이 꼭 맛보는 명품으로 자리매김되었다. 이는 싱그랭이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두부전문점인 ‘싱그랭이 콩밭식당’에서 깜짝 놀랄 맛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지역 입맛으로 다듬어진 ‘두부찜’ 요리는 매콤하면서도 몰캉몰캉한 두부의 식감까지 한데 잡아 별미로 손꼽인다. 매주 수요일이 정기휴일인 점을 감안하고, 전주에서 대전을 오가는 국도 따라 가다 만나볼 수 있는 콩밭식당에서 완주 로컬푸드의 대표선수 하나 접해보고 감도 좋을 추억이 되겠다 싶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북 완주군 경천면 경가천길 377 (우)55302
전화 : 063-262-2929(싱그랭이영농조합법인)

▲ 싱그랭이영농조합법인에서 직영하는 식당이어서, 주변에 일 나온 사람들이 식사로 뒷풀이로 모이는 동네 사랑방 역할에 충실하다. 식사와 요리 모두 호평일색인 숨은 맛집인 건 덤.

▲ 4인분에 5만원 하는 두부찜은 매운 편이라 먹다보면 땀 한 번 쭉 뺄 정도다. 밑에 깔린 삼겹살 고기도 양념을 한껏 머금어 감칠 맛이 상당하다. 밥에도 한 잔에도 참으로 멋진 친구감이다.

▲ 마을을 대표하는 로컬푸드 중 하나가 ‘흑곶감’이다. 매우 당도가 높아 오히려 상품성 평가가 박한 편인데, 살짝 얼린 걸 식후 디저트로 먹게 되면 이게 상품화가 안되었다기 보다는 현지에서 다 축나서 안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 그런 맛이다. 여기에 밥이고 반찬이고 인심 후한 건 마찬가지라, 백반이라 하더라도 푸짐한 한 상 차림이 그냥 기본이 되겠다.

▲ 식당 이름이 왜 그런지는 창 너머에 그대로 펼쳐진다. 직접 재배한 콩으로 손두부를 만들어 요리하므로, ‘로컬푸드’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고 맛보게 해준다.

▲ 식당 바로 앞에는 ‘체험관’이 위치해 있다. 향후 농촌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거점이 될 예정이다. 내년 중에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시설 정비와 지역민 교육이 올해 한창이다.

▲ 식당 앞에는 느티나무 밑 정자 쉼터도 있다. 평소에는 지역주민들이, 전주-대전 간 국도를 오가는 이들은 휴식을 취하는 이 지역 핫스팟이다.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만들다! 신개념 퍼포먼스마케팅 플랫폼 '텐핑'

[명칭] 아크로팬   [제호] 아크로팬(ACROFAN)    [발행인] 유재용    [편집인] 유재용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재용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