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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누리마실] 창덕궁 달빛기행 따라 누려보는 조선시대 임금님의 밤 산책길

기사입력 : 2023년 04월 13일 12시 12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서울의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소문 난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궁궐 문화행사다.

조선시대 임금님들이 가장 사랑했던 궁으로 알려진 창덕궁 밤길을 두루 산책하며 전통예술 프로그램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특징. 은은한 달빛 아래 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고궁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로 14년째 이르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참가자들의 호평과 외국인들의 관심 증대로 예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빠르게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청 후 참석에 확정된 참가자들은 돈화문을 출발해 약 100분간 전문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창덕궁 돈화문부터 금천교, 인정전, 희정당, 낙선재, 상량정, 부용지, 부용정, 불로문, 애련정, 연경당, 후원 숲길 순으로 탐방을 이어간다.

올해에는 상량정에서의 대금독주, 부용정에서의 아쟁산조, 연경당에서의 전통예술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져 고전적인 운치를 한껏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효명세자(1809~1830)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사순(마흔)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전통춤 ‘보상무'(寶相舞)가 새롭게 선보여져 과거보다 더 긴 시간 창덕궁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본 행사는 4월 13일(목)부터 6월 4일(일)까지 매주 목금토일 4일에 한해 진행된다. 1부와 2부 각 3회차 씩, 하루 총 150명에게 참관의 행운이 돌아간다. 행사문의는 1522-2295

▲ 돈화문이 집결지이자 해산장소 역할을 한다. 밤을 맞아 조명으로 수 놓여진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부터 보고 시작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다.

▲ 사극에서도 많이 봤었을 바로 그 풍경. 정궁으로 가장 오래 기능한 것으로 알려진 창덕궁 인정전이 어둠 속에 쌓여 그 존재감을 뽐내는 순간을 보는 것이, 달빛기행에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다.

▲ 창덕궁 누각과 후원 길을 걸으며, 전문해설사로부터 역사적 사실과 수능 이후 잊고 지냈던 상식들을 듣게 된다. 그러며 전주 이씨가 아니라면 조상님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임금님 오가던 밤길을 한껏 누려보는 행사가 달빛기행의 소소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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