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대표하는 요리로 김치, 비빔밥, 국밥 등등이 한국 사람 머리에선 먼저 떠오른다지만, 해외에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양상이 좀 다르다. 아무래도 대개 고기사랑. 그나마 글로벌 차원에서의 가격방어를 위해 삼겹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대한 애써 숨기고들 있으나, 일찌감치 80년대부터 불고기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이어나가고 있다.
특이한 점은, 불고기는 지역별로 유명 레시피가 달리 가고 있다는 점. 대표적으로 언양지역은 과거 경부고속도로 노동자들의 입소문으로 전국구 요리가 된 게 바로 불고기다. 언양불고기는 그냥 우리나라에서는 명사인 셈. 그래서 그런지, 울산, 울주를 여행하는 테마 중 하나로 언양불고기는 꼭 들어간다. 그 바람에, 원조집으로 알려진 ‘원조삼거리불고기’는 언제나 국내외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는 중이다.
뭉탱이 집어 국물 좀 있는 거 묻혀 자글자글 끓여올린 맛으로 먹는 서울불고기와 달리, 언양불고기는 석쇠로 꽉 잡은 옹골찬 맛이 일품이다. 소고기 얇게 저민 것을 층층이 켜켜이 얽힌 것을 딱 잡아둔채로 불맛 제대로 씌운 게 특징이라, 밥 반찬도 좋다지만 대낮부터 막걸리 부르는 특유의 감칠맛과 식감이 참으로 특징. 그냥저냥 지나가는 길손이 맛봐도 이럴진데, 그 옛날 한창 노동 일하고 특식으로 둘러앉아 먹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전국 어딜가도 불고기 말 나오면 무용담 나올 그런 맛의 추억을 만들어준다. 이젠 방송에 유튜브 등등 더해졌으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타국 타지에서도 여기 오면 꼭 들를 듯 싶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울산 울주군 삼남읍 울산역로 393
전화 : 052-264-7340
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3way_butcher
영업일 : 매일 11:00 ~ 21:00 / 매일 휴게시간 13:3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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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삼거리불고기’는 언양불고기 원조집이라고 알려져 있다 보니, 공중파를 참 많이 탔다. 그 이후로 이제껏 별말 없이 지역사회에서나 타지에서나 다 원조라고 인정하는 거 보면 원조 맞구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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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들어가는 길에 한창 불고기 구워내는 야지주방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매캐한 연기 속에서도 묵묵히 직화로 구워주신 덕분에, 먼길 온 우리는 바짝 익혀진 불고기를 편히 먹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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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육점 사업도 겸하고 있다보니, 업장 입구에서부터 고기케이크부터 시작해 구이용 불고기용 고깃감들을 한껏 보며 입장하게끔 동선이 짜여져 있다. 실제로 포장매출도 상당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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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갈한 상차림에 잘 익힌 언양불고기 한판. 먼길 달려온 피로감을 이렇게 날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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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사 후 디저트는 셀프. 어째 사무실에서 보던 거 또 보는 느낌이긴 한데, 본래 언양불고기가 노동자들 근로자들의 추억 그 자체였음을 상기해본다면 이런 구성이 맞겠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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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야 육가공산업이 발전해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지만, 본디 불고기는 회사에서도 회식으로 맛보는 특식 중의 특식 포지션이었다. 긴 세월 동안의 물가 영향도 있다보니, 음식이라기보단 요리란 표현이 맞는 가격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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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도 많이 나왔고, 그래서 그런지 연예인들 유명인들 인증샷과 싸인이 벽에 한가득이다. 요리의 맛도 있겠지만, 이런 데 와서 괜히 인증샷 찍어서 유명한 데 와봤다고 하는 것도 여기 온 미션 중 하나는 될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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