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FAN

AI시대 사회적 격차 해소 위해 EBS의 구조적 문제 해결이 우선해야

기사입력 : 2024년 04월 22일 11시 36분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SNS
지난 4월 19일(토) 오후 4시 15분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서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하는 <AI시대, 교육 공영미디어의 책무 재탐색>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AI시대 교육방송의 역할과 제도적 개선 방향을 논의하며 공영방송 EBS의 공적 책무와 변화 방향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공지능과 리터러시 개념의 전환‘이란 주제로 발제를 한 미디어 인류학자 김경화 박사는 AI의 출현 이후 디지털 정보 환경에 적절하게 적응할 줄 아는 역량, 디지털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그러한 역량과 능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시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소양의 중요성이 그 언제보다도 중요해지고 있지만 역량과 소양을 ‘교육’한다는 도구주의적인 접근법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과 활용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한계에 직면하고, 두 번째, 개인의 디지털 정보 환경이 현저하게 다양화, 개별화했다는 점 때문인데, 고도 기술과 공존하는 삶 속에서 과거처럼 특정 기술의 사용 방법을 익히거나, 특정한 맥락의 정보에 대한 비판적인 판단력 및 이해력을 높이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능력과 소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화 박사는 AI로 인한 변화가 뚜렷하게 가시화되고 있는 ‘창조’ 영역을 예로 들며, 지금까지의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와는 달리 구조에 대한 이해력이 ‘결과물’의 질을 좌우한다고 주장했다. AI는 입력된 데이터를 처리하고 정해진 방식(알고리즘)에 따라 반응하는 시스템으로 기존과 같이 쌍방 간 메시지의 전달과 해석이 수행되지 않고, 사회적 행위의 수행 주체가 인간뿐 아니라 ‘비인간’을 포함하므로 새로운 상황을 적절하게 해석하고 기술할 수 있는 인식의 틀에 대하여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에 대한 고정관념을 재검토하고, 정보 네트워크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이날 좌장은 가천대학교 정인숙 교수가, 발제는 미디어 인류학자 김경화 박사, 토론에는 시청자미디어재단 박윤미 책임연구원, 순천향대학교 심미선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심재웅 교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창호 선임연구위원, EBS 신삼수 박사 등이 참여했다.

심미선 교수는 AI 시대는 기술 숙련도가 아니라 지적 역량이 중요하고, 사회에 대해 폭 넒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쳇GPT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며, EBS는 세상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위한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웅 교수는 디지털 격차 해소에 대한 EBS의 역할을 강조하였으며, 이창호 선임연구위원은 기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필요성에 대해 설파했다.

또한 시청자미디어재단 박윤미 책임연구원은 다수의 미래학자들의 사회적 격차 우려 속에서 낙오자를 만들지 않기 위한 EBS의 역할이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하며, 이는 수신료 소요에 EBS의 의견 반영, 수신료 프로세스의 변경 등 ‘언론개혁 10대 과제’의 ‘수신료산정위원회의 설치’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신삼수 박사는 지금까지의 미디어 리터러시는 포괄적 논의만 이뤄져왔다면 이제는 섬세하고 세분화된 다양한 접근이 필요다고 말했다.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만들다! 신개념 퍼포먼스마케팅 플랫폼 '텐핑'

[명칭] 아크로팬   [제호] 아크로팬(ACROFAN)    [발행인] 유재용    [편집인] 유재용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재용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