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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告] 아크로팬은 포털 제휴평가위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ACROFAN=류재용 | 기사입력 : 2017년 11월 05일 15시 23분
지난 11월 3일 금요일 발표된 포털 제휴평가위 재평가 탈락 소식에 많이들 놀라워하시고, 저에게 안부를 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제까지 출장 중이고 그래서, 관련된 소임을 다하고 이제야 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는가에 대해서 기록해 봅니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제가 미숙했고 그 대가는 마땅히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플랫폼화의 부작용

지난 2015년부터 한국어 외에 영어, 일본어, 중문 간체(중국 본토), 중문 정체(중화권) 다국어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해외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한국 오피스를 별도로 구축해 운영했습니다. 한국 관할로서 일상적인 편집 업무 등을 이관하였는데, 제가 해외에서 수행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너무 멀리 나아간 측면이 있습니다. 조직이 분산되고 또 커지는 부분을 경영적 차원에서 감당하지 못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하는지를 이번 기회에 실감했습니다. 이제는 원점에서부터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한국 오피스 업무에 관여하겠습니다.

2. 안이했던 벌점 관리

“4. 기사로 위장한 광고 전송”과 관련해 관련 해당항목에서 벌점 누적이 6점 이상 되었습니다. 제 직할에서의 사고 발생의 경우는 없었으나, 해외 현지 조사 등 관련 업무에만 몰입해 있다 보니 한국 오피스에 대한 저의 감독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 특히 해외에서와 달리 중장기적인 전략과 제대로 된 비전을 제가 직접 제시해 스탭들 모두를 공감하지 못하게 한 점은 언론사 대표로서 큰 잘못이라고 절감합니다. 모든 책임은 당연히 제가 지는 게 합당한 것이라, 포털 제휴평가위 판단을 존중합니다.

3. 사업모델 측면

상기 1항과 2항을 보면, 왜 정작 조국인 한국에서 그리 방만하게 안이하게 있었느냐 지적이 나옴이 당연할 것입니다. 당연한 의문점입니다. 자답하자면,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외에서의 업무 조사와 수행 등이 너무나 첨예한데다가, 한국과는 감각적 측면이 상이해 국내 업무와 같이 하다보면 헷갈리는 게 있어 겸할 수 없다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특히나, 한국 안이든 밖이든 미디어 산업의 성장동력원은 국내 포털들의 미래사업과 같기 때문에, 미리 먼저 가서 무엇이든 당해보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어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소위 린스타트업 방법론처럼 계속 반복됩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준비한다는 소식이야 있긴 하지만, 해외 현장에서 콘텐츠 공개하고 그 동향을 학습하는 입장에서는 B2B는 2년여, B2C는 5년여 늦은 느낌입니다. 저 혼자서라도 그간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국 일은 다른 데에 맡기고 해외 조사에 전념하다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불가피하게 되었지만. 이젠 늘어나는 격차를 쫓는데 급급해하지 말고, 정작 본진을 방기해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저 자신의 운명적인 시련이라 알고 극복해 나아가겠습니다. 신이 저에게 내린 미션으로 받아들입니다.

지난 2010년, 모바일 사이트를 오픈한 뒤에 80일 간의 DDoS 공격과 해킹 등으로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포털 뉴스검색에서 10개월 가량 노출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치기로 보도자료 등록 부탁들이 없어졌다며 하던 일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기연과 사건사고들로 다국어 서비스로 나아가야 된다는 점 실감하고, 이를 미션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임했지요. 그러다 정작 등잔 밑이 어두웠습니다. 자책합니다.

지금은 여러 매체들의 기사로 제호가 노출되어, 아무래도 소속 기자들과 파트너들에게 심적 부담을 주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이리 됨에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저로선, 아크로팬 제호를 대표하고 또 겸하는 분들에게 여러분들의 배려가 있기를 청할 따름입니다.

지난 2005년 경, 아크로팬 창업을 결심할 당시에 뜻했던 바는 “보고 싶은 걸 만들어 보고, 또 잘 모아서 본다”였습니다. IT 분야 취재하며 공부할 생각으로 열었던 개인 블로그가 12년여 세월을 먹고 자라, 과거처럼 저 자신만을 위한 일을 하는 곳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번 계기로 스스로 마음 다 잡고자 합니다. 주위에서도 그간 제가 할 도리를 다하고자 했음을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는 제가 추구하던 본연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심을 청합니다.

고맙습니다.

2017. 11. 5. 日.
아크로팬 류재용 대표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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