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FAN

제13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6) 기자 설명회

기사입력 : 2016년 08월 02일 22시 41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EBS(사장 우종범)는 8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오는 22일(월)부터 28일(일)까지 열리는 제13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16)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EIDF 2016는 행사 기간 동안 EBS 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아트하우스 모모 등 3곳에서 30개국 47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또, 국내외 최고 강사진을 망라한 다큐멘터리 교육의 장인 Doc 캠퍼스를 23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하고, 27일과 28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무료로 야외상영을 진행해 한국의 전통미와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올해 EIDF 2016 슬로건인 “다큐로 보는 세상 Plugging into the World”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다양한 생각과 고민, 그리고 저마다 다른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감안한 선택이다. 올해 EIDF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런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려 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반영되는 고민과 사유는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고 공감하는 관객들을 거쳐 희망이 되고, 작품이 제시하는 돌파구는 우리 앞에 직면한 숙제를 풀기 위한 열쇠가 되리라 기대한다.

 
▲ 올해도 여름은 다큐멘터리의 향연이 한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을 국내 다른 영화제가 아닌 EIDF 2016에서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끈다. 다큐멘터리 연출로 살아있는 전설이 된 독일 출신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의 신작 <사이버 세상에 대한 몽상 Lo and Behold: Reveries of the Connected World>, 아시아 출신의 세계적 다큐멘터리 연출자 트린 T. 민하의 <베트남 잊기 Forgetting Vietnam>, 리티 판 감독의 <우리의 모국 프랑스 France Is Our Mother Country>, 2013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현재 가장 높은 명성을 누리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잔프랑코 로시의 <화염의 바다>를 EIDF 2016에서 국내 최초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EIDF 2016은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와 ‘월드쇼케이스’, ‘어린이와 교육’ 등 8개 섹션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가정과 지역 공동체의 역할을 조망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개막작으로 엄마가 두 아이의 모습을 8년간 기록한 <브라더스 Brothers>를 선정했으며,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미주 등 전 세계 아이들의 등굣길을 2년 동안 동행하며 담아낸 <학교 가는 길> 등을 선보인다. 또, 국제 분쟁과 테러, 난민 문제 등 세계적 아픔을 직시하는 화제작들 선정해 소개한다.

올해 EIDF는 특히 ‘어린이와 교육’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 세상의 미래를 짊어진 다음 세대의 교육이라는 화두는, 무너져가는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길인 동시에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집적하여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개막작 <브라더스 Brothers>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매우 걸맞은 다큐멘터리로, EIDF 2016의 막을 열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젖니를 갈고, 축구공으로 학교 유리창을 깨기도 하고, 사춘기에 접어들어 외모를 가꾸고 이성에 눈뜨고 질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들기까지, 카메라는 두 아이를 8년 동안 따르며 그들의 성장과정을 기록한다. 극영화인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보이후드>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을 만든 이는 주인공인 두 형제의 어머니이다. 교육·인권 선진국 노르웨이에서 촬영, 편집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어머니의 애정 가득한 시선이 아이들이 거하는 집과 자연, 학교와 지역사회를 두루 어루만지며 깊게 품는 이 영화는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잠언과 교감한다.

올해의 화제작인 <학교 가는 길> 연작도 세계 아이들을 오랫동안 끈기 있게 지켜본 노력의 결과물이다. 카메라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미주 등 전 세계 아이들의 등굣길을 2년 동안 동행하며, 사는 곳과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도 아이들이 세상의 미래라는 사실만큼은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그 외에도 EIDF 2016을 대표하는 ‘EIDF 포커스 - 어린이와 교육’ 부문에는 일상과 교육의 유기적 관계, 교육에 있어 지역 사회 등 공동체의 역할을 소박하나 섬세하게 포착하며, 세상의 희망을 탐색하는 작품들이 포진하고 있다.

 
▲ 우종범 EIDF 조직위원장

 
▲ 임철 EIDF 사무국장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 EIDF 2016은 수식이 필요 없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아귀레, 신의 분노> <피츠카랄도> 등 극영화는 물론이고 <그리즐리 맨> <잊혀진 꿈의 동굴> 등 다큐멘터리 연출로 살아있는 전설이 된 독일 출신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는, 신작 <사이버 세상에 대한 몽상 Lo and Behold: Reveries of the Connected World>에서 인터넷과 사이버 인터페이스의 개발자들을 좇으며, 미래 세계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예언한다.

제1회 EBS국제다큐영화제가 이미 거장으로 조명했던 아시아 출신의 세계적 다큐멘터리 연출자인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의 트린 T. 민하, <잃어버린 사진>의 리티 판 감독도 13회를 맞는 EIDF 2016에 신작 <베트남 잊기 Forgetting Vietnam>와 <우리의 모국 프랑스 France Is Our Mother Country>로 귀환한다. 19세기의 제국주의와 20세기 격동의 역사가 새긴 트라우마와 집단 기억을 성찰하는 두 작품을 만나는 일은 가슴 벅찬 경험이 될 것이다. 트린 T. 민하 감독은 EIDF 2016 심사위원장으로 영화제 기간 중 내한하여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EIDF 2014 심사위원장을 지낸 러시아 출신의 다큐멘터리 명장 빅토르 코사코프스키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소품 <스포츠 키즈 – 바리셀라 Sports Kids – Varicella>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감독 잔프랑코 로시는 <성스러운 도로>로 2013년 베니스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배를 타고 유럽으로 모여드는 난민 문제를 다룬 <화염의 바다 Fire at Sea>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대상’을 받는 위업을 달성했다. 현재 가장 높은 명성을 누리는 세계적 다큐멘터리 감독 잔프랑코 로시의 <화염의 바다>를 EIDF 2016에서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

 
▲ 신은실 EIDF 프로그래머

 
▲ 이은정 EIDF 집행위원장

작금의 세계는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 외신은 연일 국제 분쟁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과 테러,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인명 피해와 난민 소식을 전한다. “다큐로 보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EIDF 2016은 외면할 수 없는 세계의 아픔을 정면으로 직시하는 화제작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페스티벌 초이스’ 섹션에서 소개되는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사들 GULÎSTAN, Land of Roses>(감독 자이네 아키올)은, 이라크와 시리아, 터키 국경 지대에서 ‘이슬람 국가(IS)’와 싸우는 쿠르드족 무장 독립운동 단체 PKK 소속 여성 전사들의 일상과 투쟁을 소개하는 보기 드문 화제작이다. 여성 혐오로 악명 높은 IS가 가장 두려워한다는 여성 전사들의 내밀한 시간들을 포착하는 카메라는, 죽음과 맞닥뜨린 그녀들의 삶을 향한 숭엄한 의지를 증언한다.

‘월드 쇼케이스’ 섹션의 <장벽 너머 Walls>(감독 파블로 이라부루, 미겔초 몰리나)는 현대 국제 분쟁의 역사적 전개와 현주소를 대담한 형식으로 탐색하는 작품이다. 베를린 장벽 붕괴로 냉전이 종식되면 평화의 시대가 오리라 믿었던 순진한 20세기 말이 가고, 여전히 존재하는 장벽을 넘어 이주하려는 사람들의 대열이 존재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짐바브웨,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모로코 북단의 스페인 영토 멜리야에서, 인간 삶의 조건은 경계에 놓이고 만다.

순수한 아이들의 삶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EIDF 포커스 – 어린이와 교육’ 부문에서 소개되는 <즐거운 나의 집 At Home in the World>(감독 안드레아스 코에포에드)는 덴마크 적십자 난민학교에 다니는 다섯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세상의 아픔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목격하게 한다.

 
▲ 올해에도 EIDF는 다양한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지상파 방송, 온라인, 오프라인 등에서 선보인다.

2015년 선정된 EIDF 제작지원 프로젝트의 수혜 대상이었던 한국 다큐멘터리 신작 세 편이 올해 EIDF에서 첫 공개된다.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X10>(감독 이동한), <슬픈 늑대>(감독 장효봉) 등 장편 두 편과, 중편인 <천에 오십 반지하>(감독 강민지)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밝은 미래를 예견하게 하는 수작들이다.

올해는 EIDF 제작지원 프로젝트 피칭의 규모를 확대하여, 이틀에 걸쳐 장편 15편, 중단편 6편을 피칭하고 국내와 아시아 유력 디시전 메이커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또한, 피칭 행사 후 올해 소개된 작품 중 장편 3편, 단편 2편을 선정해 총 8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작품 완성 후 EIDF 2017에서 상영한다. 선정된 장편 프로젝트는 EBS의 대표적인 다큐 프로그램인 ‘EBS 다큐프라임’에서도 방송된다.

EIDF 제작지원 프로젝트는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의 밑거름이 되는 동시에, 영화제와 방송의 제작지원 프로젝트 장편 공동편성을 통해 한국 다큐멘터리 산업의 융복합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EIDF 제작지원 프로젝트는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배급 지원, 신진 작가 발굴에 공헌함은 물론이고,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 창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한편, EIDF는 남녀노소 모두가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무료 야외상영하여 다큐멘터리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 해 시도한 한국 전통 건축물 경내에서의 야외상영이 좋은 호응을 얻어, 올해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야외상영을 2회로 확대 진행한다. EIDF와 국제교류재단(KF)가 공동주최하는 남산골 한옥마을 야외상영은, 여름 밤 전통미 가득한 한옥의 흥취 속에서 명품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 지난 2004년 첫 개최 이래로, EIDF는 EBS의 다큐멘터리 분야 입지를 폭넓게 다져왔다.

EIDF는 2015년 모바일에 최적화된 국내 최초의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 ‘D-BOX’를 시작했다. EIDF는 지난 10여 년 간의 영화제 개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다큐멘터리를 한국 시청자, 관객에게 소개해 왔다. 그러나 훌륭한 다큐멘터리들이 영화제 기간 2-3회의 일회적 서비스로 끝나면서 시민들이 상시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D-BOX는 영화제가 어쩔 수 없이 지니는 1회성 이벤트의 한계를 벗어나, EIDF에서 소개된 우수한 전 세계 다큐멘터리를 상시 배급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EIDF 2016 폐막 후에는 올해 추가 서비스작 30편이 더해져, EIDF 기상영작 170편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명실상부한 VOD 상영관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모바일 휴대기기로도 시청 가능한 D-BOX 서비스는 SNS를 통해 국내외 다큐멘터리 소식을 시청자 관객과 연중 공유하며 소통할 예정이다.

한편, EIDF Doc Campus는 다큐멘터리 기획, 제작, 배급에 필요한 실무 역량의 공유 및 전파를 위해 2013년에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EIDF 2016 심사위원장 트린 T. 민하의 마스터 클래스를 위시하여, <워낭소리>의 고영재 등 국내외 다큐멘터리 제작자, <보라> 등 유수의 다큐멘터리 음악 작업을 해온 강이다 음악감독, 야마가타국제다큐영화제 프로그래머 와카이 마키코, 비평가 크리스 후지와라 등 여러 분야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기획, 산업, 제작, 이론 등 다큐멘터리 전반에 대한 9개 강좌를 제공한다.

 
▲ EIDF 2016 포스터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만들다! 신개념 퍼포먼스마케팅 플랫폼 '텐핑'

[명칭] 아크로팬   [제호] 아크로팬(ACROFAN)    [발행인] 유재용    [편집인] 유재용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재용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