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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블록체인의 미래를 묻다’ 기자간담회

기사입력 : 2016년 05월 25일 14시 07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한국IBM은 지난 5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블록체인의 미래를 묻다.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선도!’라는 주제로 디지털 금융산업에서 '블록체인'의 활용방안, 추진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IBM은 자사가 참여하는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와 ‘블록체인 거라지, 주요 고객들과의 블록체인 적용 시범사례들을 소개했다.

블록체인은 전자 금융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주고, 거래 시간 단축 및 운영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기술로 최근 금융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는 금융거래 기록을 중앙에서 관리하지 않고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분산 보관하게 함으로써, 비용과 보안 측면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이미 지난해 22개 세계적인 은행들이 ‘R3CEV’ 컨소시엄을 통해 블록체인 적용 시스템을 테스트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IBM은 지난 해 12월 블록체인기술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리눅스재단의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 참여,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리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 달 뉴욕에 블록체인 관련 기술 및 아이디어를 체험할 수 있는 ‘IBM 블록체인 거라지(Blockchain Garage)’를 오픈하고 뉴욕 멜론 은행(BNY Mellon)과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런던, 도쿄, 싱가폴에도 블록체인 거라지를 열고, 금융시장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안재훈 IBM 금융산업 CTO

IBM 본사의 금융산업 CTO 안재훈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기술로 인해 바뀌게 될 금융시장과 IBM의 대응에 대해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전자 금융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거래 시간 단축 및 운영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중앙집중형 기록 관리가 아닌,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록을 분산 저장하게 해 비용과 보안 측면에 혁신을 가져오게 하며, 비슷한 분산형 모델로는 ‘비트코인’이 꼽힌다.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이 가져야 할 요건으로는 허용된 멤버만 네트워크에 들어와 기록을 공유하고, 가시성과 보안성 등을 확보해야 하며, 비즈니스 룰에 잘 적용되어야 하는 등이 꼽혔다. 그리고 금융권의 관심은 블록체인이 거래의 실행 방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며,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분에서 여러 프로세스를 생략해 실시간 정산을 구현할 수 있고, 이상거래나 위변조 방지 기능도 가능하다는 점이 소개되었다. 또한 암호화 기술로 네트워크에서의 강력한 보안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IBM 또한 여러 가지로 이 블록체인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해본 바 있으며, 기존에 등장한 다양한 기술들은 보안성 등의 이유로 은행과 기업간 거래를 다루기에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던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컨소시엄 기반의 공동 개발이 중요하며, 이에 IBM은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레저(hyperledger) 프로젝트에 참여,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금융기관과 IT 업체들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의 주요 아키텍처는가 소개되었다.

 
▲ 블록체인에 대한 IBM의 전략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요약된다.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의 아키텍처는 멤버십 서비스와 블록체인 서비스, 체인코드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멤버십 서비스의 경우 승인 기반이자 멤버십이 존재하며, 블록체인 내의 모든 참여자는 그 신분 정보 등이 타 참여자들에도 공개된다. 블록체인 서비스에는 컨센서스 매니저나 레저 분산, 레저 저장과 P2P 프로토콜 등이 포함되어 있고, 체인코드 서비스에는 시큐어 컨테이너와 레지스트리가 포함되어 블록체인에서 비즈니스 로직을 실행할 수 있게 한다.

블록체인 위에서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는 API와 SDK, CLI 등이 제공되며, 레거시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에도 API를 통한 접근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IBM은 이 블록체인과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략으로 오픈소스와 클라우드 기반을 강조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기반 측면에서는 새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다양한 시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블루믹스 플랫폼 기반으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객’ 측면에서는 블록체인 거라지(Blockchain Garage)와 디자인 씽킹 워크숍(Design Thinking Workshop) 등을 통해 유용한 사례와 프로토타입 솔루션을 도출하는 등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블록체인 거라지’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 및 아이디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으로, 지난 달 뉴욕에 오픈되어 뉴욕 멜론 은행과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IBM은 런던과 도쿄, 싱가폴에도 블록체인 거라지를 오픈해 유럽 및 아시아지역의 금융시장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 현재 주요 접목 유형은 크게 네 가지가 꼽혔다.

초기 프로젝트 사례로는 일본 증권거래소, 글로벌 은행과 물류회사 등의 사례가 꼽혔다. 이 중 물류회사의 경우 공급망 모니터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융권에서는 무역금융 쪽에 높은 관심이 보여지고 있고, 대형 글로벌 은행과 협력해 파일럿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되었다. 그리고 무역금융 쪽에 블록체인이 관심을 받는 이유로는 기존에 수작업이 많고, 수십년 간 크게 바뀌지 않은 기술 등이 꼽혔으며, 무역금융의 변화에 변곡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IBM은 지난 2월 일본 증권거래소(Japan Exchange Group)와 함께, 소규모 거래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IBM이 개발한 오픈소스 블록체인 코드를 활용해 소규모 거래 시장의 거래 및 결산에 적용되는 전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평가할 예정이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많은 증권 업무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금융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사용 사례로는 유통이나 공공 영역에서의 활용 등이 꼽혔으며, 공공 영역에서는 주로 부동산 기록이나 차량 등록 등의 공공 기록 등에서의 활용이 제시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은 내부적으로 리포팅, 감사 등에 관련된 구현이나, 다양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수집하는 허브로의 구현 등이 꼽혔다. IBM 또한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대출 등에서 분쟁해결 기간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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