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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맛집멋집] 천연 발효양념 고추장으로 맛을 더한 전주비빔밥 명가 ‘갑기회관’

기사입력 : 2023년 12월 25일 16시 04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남도요리의 수도’라고까지 칭송받는 전주에서, 이 도시를 대표하는 메뉴를 딱 하나 손꼽자면 비빔밥이 단연 으뜸이다. 그래서인지, 서울에서도 양은이든 돌솥이든 전주비빔밥 타이틀로 성업하는 곳이 한 둘이 아닌 상황. 그리고 또, 이름이 그래서인지, 원조집이나 유명한 곳 찾아 가보겠다고 도회지 사람들이 전주로 가게 만드는 키워드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주비빔밥 대표맛집으로 소문난 갑기회관은 지난 1985년 문을 연 이래로, 비빔밥과 비빔밥에 쓰이는 식재료 연구로 전주 전역에서도 명성을 모은 곳이다. 1995년에 자체적인 전통음식연구소를 설립한 건 그 시절 생각해보면 선각자적 행보. 그래서인지, 방송은 물론 국제행사 등에서도 비빔밥을 알리는데 첨병 역할을 하며 전주 대표 비빔밥 맛집으로 올라섰다.

전통의 강자 육회 비빔밥이 갑기회관의 장기인 가운데, 올해 리뉴얼되어 등장한 약용 비빔밥이 투톱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육회를 곁들이거나 모주 한 잔 더하는 건 전주 방문을 기념하는 일종의 세리모니. 특히 약용 비빔밥은 약재 우린 물과 먹기에 무리 없을 한약재를 최대한 덧붙여 비빔밥을 보약의 경지로 이끄는 메뉴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상리로 50
전화 : 063-212-5766
영업시간 : 월~토 11:00 ~ 21:00

▲ 처음 터를 잡은데를 개축하며 역사를 이어온 본점은 전주비빔밥 애호가들에게 나름의 의미를 더하는 곳이다. 주변이 한창 개발되어 바로 길 건너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걸 보면, 구옥에서 노포 분위기를 즐기는 건 언제까지일까 하는, 그런 감상에도 빠져든다.

▲ 약용 비빔밥은 약재 우린 물로 밥을 짓고, 고명으로 고소하거나 오독한 식감을 자랑하는 한약재들을 엄선해 섞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한약재 들어간 요리들이 씁쓸한 맛 잡아내고 나오는 편인데, 그러한 스타일로 밥을 보약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격.

▲ 갑기회관의 ‘회관’ 이름값 하는 메뉴들은 본디 한우 요리들이다. 구이와 전골 메뉴들과 더불어, ‘육회’는 비빔밥의 핵심이 되면서 동시에 독립된 메뉴로도 훌륭한 식감과 맛을 과시한다.

▲ 비빔밥이란 게 메인이 거진 다여서 딱히 반찬에 젓가락 댈 일이 적는 식사이긴 하나, 비벼먹어서 놓치는 식감들을 채울 수 있는 반찬들이 두루 나와 입이 심심할 틈이 없다.

▲ 갑기회관 메뉴판을 보면, 한우 요리가 중심인 ‘회관’다운 구성이면서도, 식자재나 요리기법으로 따지자면 코어에 꽤나 집중된 양상을 엿볼 수 있다. 모주 등 음료 정도는 따로 식탁에 비치된 메뉴판으로 그 때 그 때 확인해볼 수 있겠다.

▲ 김정옥 대표는 “(비빔밥에 쓰이는 천연 발표양념 고추장은) 색소나 방부제, 인공조미료 따위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설탕도 쓸지 않고 사과, 배, 양파 등을 발표시켜 넣어 감칠맛을 낸다”며, “(그 고추장을 넣은) 약용비빔밥은 몸에 좋은 한약재를 비빔밥과 접목시켜 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비빔밥을 만들려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자부했다. 이러한 음식에 관한 자부심은, 본점 앞 각종 상장과 증서 등을 통해 그 근간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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