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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맛집멋집] 여수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하루? 조식맛집은 ‘안자네 밥상’

기사입력 : 2024년 03월 23일 14시 42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서울 촌놈이 겪어보기에, 호남권 여행은 먹거리 관련해서는 끝을 보는 그런 게 있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자랑할 거야 이젠 대도시가 훨씬 많아졌다지만, 원초적으로 식사와 안주로 포커싱을 맞추면 내실 기한 여행으로 만족도가 으뜸으로 치솟는다. 그런 호남권에서도 광양산단 배후지에 여수엑스포라는 국제행사 덕까지 본 여수는, 먹는데 돈을 아끼지않는 호쾌함까지 더해져 먹자판으로 여행을 온 이들에게는 축복같은 곳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여수는 간판이 오래 버틴 곳이 맛집이다. 반면, 그런 영역에서 새로 생긴 집은 어지간한 준비와 각오 없이는 롱런하기 힘든 나름의 애환도 곁들여져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안자네 밥상’은 새 간판의 무게를 너끈히 버텨내는 그 실력이라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가성비 훌륭한 가격에, 아침식사 한 상을 무슨 수라상처럼 내오는 게 압권.

‘안자네 밥상’의 정체성은 일견 백반집으로 보인다. 기본 찬 깔린 가운데, 곁들이는 플러스알파가 그 메뉴의 이름이 되니까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해나오는 것들이 하나같이 해장에 국가대표급들이다. 여수여행 온 사람들이, 호텔 조식 없는 걸로 예약하는 건 다 이런 집의 존재 때문이랄까? 아침 일찍 일어나 부대끼는 뱃속 안고 와 한 술 뜨면 다시금 여수에서의 푸드 파이팅에 새 장작을 집어넣어 준다. 그렇게 다시, 여수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듯 하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남 여수시 통제영3길 10-13
영업일 : 매일 07:00 ~ 22:00

▲ 여수에서 오래오래 버텨낸 스타일의 간판은 분명 아니다. 행안부 권장 옥외홍보물 지침을 충실히 이행한 탓에 일견 이질적인 느낌이 들 정도.

▲ 서울에서 백반집이라면 1식 5찬에 국 한 그릇 더해지는 정도. 그런 데 익숙하다 오랜만에 여수를 오니, 꽃게탕정식이라 따로 국물은 안나오는 와중에 반찬 깔리는 게 무슨 수라상 받는 기분이다.

▲ 전날 한 잔 거하게 했다면, 아침밥상에서 바로 한 술 뜨게 되는 꽃게탕은 감로수가 따로 없다. 이래서 해장술이라는 게 카테고리가 따로 있는 듯.

▲ 요즘 물가가 날로 상승세이다 보니, 다음 번 왔을 때에도 이 가격 그대로라면 훌륭하겠다는 생각이 불연듯 든다. 이게 정상은 아니어야 되는데, 비정상이 정상인 요즘 물가흐름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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