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가락 속 여수밤바다를 보고 싶다면, 일몰 즈음에 공원에 올라 시간 맞추면 되는 일. 이 때에는 다리 밑 낭만포차 거리의 불야성과 카페골목에 인산인해인 모습을 보는 게 운치겠다. 꼭 밤이 아니어도, 날씨 좋은 날 낮 바다를 보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꽃망울이 하나 둘 터져나오는 때에는 봄을 맞이하는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두루 즐기기에 케이블카만한 게 또 없다.
케이블카가 두 공원을 잇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해서 차편 문제가 없다면 공원도 구경하고 주변도 두루 걸어 거치는 동선으로 여행코스를 잡는 게 맞다. 그런데 문제는, 케이블카가 편도로만 즐기기에는 오고 갈 때에 각각 볼 수 있는 게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방향의 상이함도 그 차이를 만들겠지만, 그것말고도 마치 다른 노선을 오가는 듯한 생동감이 멋드러진다. 편도도 타보고 왕복도 타봤지만,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아무래도 왕복 타보는 게 맞겠다 싶다. 그리고, 딱히 고소공포증 없는 이라면 바닥이 환히 보이는 크리스탈에 도전하는 것도 더 좋을 일이겠고. 이건 정말, 밤보다 낮이 더 볼 께 많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00-1
전화 : 061-664-7301
영업일 : 매일 09:30 ~ 21:30
홈페이지 : http://www.yeosucablecar.com
▲ 케이블카는 바람의 영향을 상당히 받는다.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현재 케이블카 운행중입니다’란 메시지를 꼭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이미 한 번 물 먹어본 입장에서 보면... 다행히, 이번 방문 때에는 날씨가 좋아서 천만다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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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가 엑스포를 거치면서, 굉장히 스마트한 관광도시로 업그레이드되었음을 실감한다. 남도 여행의 수도는, 사실상 여수가 아닌가 하는 그런 상념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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